명현관 해남군수 "장기적 기후위기 대응, 국가적인 대응책 마련해야"


정부세종청사 방문…녹색융합 클러스터 등 주요 사업 국비 확보에 분주

명현관 해남군수는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국비 확보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해남군

[더팩트 l 해남=오중일 기자] 명현관 해남군수가 국비 확보를 위한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급박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한 관련 사업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우선 태양광 사용 후 패널을 재처리·자원 순환하기 위한 녹색융합(탄소중립) 클러스터 조성을 건의했다.

녹색융합 클러스터는 연구개발(R&D)과 실증 테스트베드, 시험·인증센터와 기업지원시설 등을 집적화한 시설로 국비 450억원이 투입된다.

태양광 발전 보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사용 후 패널 발생량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실정으로 10년 후인 2032년이면 9632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남은 전국 최대 태양광 발전 설비 지역으로 해남은 정부 국정 과제인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 조성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최근 장마 등 이상기후의 위기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원 순환을 통한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며 "녹색융합 클러스터 조성을 빠르게 추진해 기후변화 대응의 한 축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상기후에 따른 풍수해가 빈발하고 있는 만큼 화원 월호지구에 대한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사업도 건의했다.

화원면 월호천은 미개수 소하천의 통수단면 및 배수문 시설 능력이 부족해 월류에 의한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으로, 올해 자연재해 위험 개선 지구로 지정됐다.

군은 급변하는 기후에 주민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소하천 정비와 교량 재가설, 배수시설 설비 등 빠른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이날 명 군수는 최훈 행안부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과 황순관 기재부 복지안전예산심의관을 만나 이런 내용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농어촌마을 하수도 및 하수관로 정비 사업으로 현산면 구산, 황산면 징의, 옥천면 마고 하수도 정비와 아파트 및 거주 인구 증가로 유입 유량이 증가한 해남읍 등의 노후 하수관로 정비, 현산면 일원에 백포만 역사문화권 유적 정비를 위한 역사문화환경 정비 육성 선도사업 건의도 이뤄졌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극한 호우로 전 국민이 큰 슬픔과 아픔을 겪고 있고, 해남 또한 농경지 침수 등 많은 피해가 있었다"며 "시급한 현안 사업의 추진은 물론 장기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국가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에 중앙부처 방문을 통해 관련 사업을 건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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