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대형 공사장 소방시설 안전불감증 '심각'


소방당국, 5000㎡ 이상 19개소 표본조사 결과 10개소·22건 적발

제주소방이 대형공사장 19곳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 10개소·22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제주소방안전본부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도내 대형 공사장들이 여전히 소방관련 안전불감증이 심각, 부실시공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20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신축 대형공사장 소방시설 무자격 시공행위 표본조사' 결과 10개소·22건의 위법·부당행위를 적발했다.

표본조사는 관급 및 민간을 포함한 도내 5000㎡ 이상 대형공사장 40개소 중 19개소를 표본으로 선정해 이뤄졌다.

위반사항별로 보면 ▲소방시설업 미등록 영업 4건 ▲소방시설공사 불법 도급 3건 ▲소방시설업 등록증 대여 3건 ▲소방시설공사 현장감리원 미배치 1건 ▲소상시설업 하도급 위반 1건 ▲소방기술자 자격·경력수첩 대여 1건 ▲소방기술자 현장 미배치 2건 ▲건설현장 임시소상시설 미설치 6건 등이다.

이 중 하도급 위반, 소방기술자 미배치, 자격증 대여 등은 부실시공과 안전관리 부실로 이어질 우려가 크며, 임시소방시설 미설치의 경우 대형화재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소방당국은 대형 공사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위법사항 적발시 엄중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소방공사 관련 위법행위는 만연한 안전불감증의 증거다. 건설업계의 관행을 척결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소방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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