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5일 골프 친 것에 대해 4일만에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19일 오후 홍 시장은 동인동 청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발표한 후 별도 질의는 받지 않았다.
그는 "당시 대구시는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에 따라 비상2단계 체제로 행정부시장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총괄, 관리하고 있었다"며 "(골프 친 것은)주말 일정이고 재난대응 매뉴얼에 위배되는 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또한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수해로 상처입은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5일 전국적으로 수해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대구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홍 시장은 비판 여론에도 "주말에 테니스는 되고 골프는 안되나" "비상근무를 지시 한 적이 없다"는 발언을 이어가며 논란을 키웠다.
급기야 18일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가 진상조사를 지시하고 20일 중앙당 윤리위에서 홍시장에 대한 징계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