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자 창원시청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경남경찰청 반부패수사1계는 조 부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사전수뢰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조 부시장은 홍남표 창원시장의 후보시절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지난해 인수위 부위원장 시절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조직을 결성해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의혹도 샀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조 부시장의 사전선거운동 등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상황까지 이어지자 창원시청 분위기는 싸늘하다.
창원시 공무원 A씨는 "지금 시청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라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받는 홍남표 시장에 이어 조 부시장까지 타격이 있다면 시정 공백은 예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어떻게 말할 상황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분위기가 좋지 않긴 하다"고 말을 아꼈다.
경찰 관계자는 "자료 수집 및 관계자들을 출석요구 등을 진행하고 경남선거관리위원회의 조사 자료가 넘어오면 취합해 수사 단계로 나아갈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부시장은 "이는 본인의 개인적인 일"이라며 "반박 시 불필요한 오해를 유발할 소지가 있어 시간별로 직접 해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자제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필요하다면 향후 직접 해명하거나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시장선거에 출마하려고 했던 청년 후보에게 공직을 제안하고 매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아울러 최근 한 언론은 홍 시장이 지난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창원시장 선거와 관련해 선거캠프에서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조성해 사용했다는 관계자들의 폭로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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