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m 비 내린 대전 피해 속출...69곳 침수, 22명 대피


시, 비상3단계 …만년교, 원천교 홍수경보
휴가 복귀 이장우 대전시장 "인명피해 예방 최우선"

대전 한샘대교 모습, 유등천의 수위가 높아져 천변 체육시설이 물에 잠겨 있다. / 대전=최영규 기자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호우경보가 발령 중인 대전은 주택과 상가 등 69건의 침수 피해와 9가구 22명이 대피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부터 8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주택·농작물·공장·상가·차량 침수가 69건 발생했다. 주택 침수로 인해 9가구 주민 22명은 지인 집으로 이동했다.

백운로와 오봉터널, 구즉세종로에서 토사가 유출돼 긴급 조치가 이뤄졌고 나무 쓰러짐 등도 17건이나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만년교와 원천교에 홍수경보가 발령돼 하상 주차장 16곳과 하천변 산책로가 차단됐다.

이날 6시 기준 대전의 지역별 누적강수량은 대덕구 244.5mm, 동구 183.5mm, 유성구 253.7mm, 중구 237.7mm 등이다.

휴가를 중단하고 복귀한 이장우 대전시장이 14일 밤 원천교 현장을 찾았다. / 대전시

대전시는 비상3단계를 발령하고 시 공무원 절반이 상황 근무에 나섰다.

휴가를 중단하고 복귀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날 밤에 범람 위험이 있는 원촌교 현장을 점검한 뒤 시-구 단체장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시장은 "인명피해 방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신속하게 사전대피 명령을 발동해 달라"고 요청했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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