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청송=오주섭기자] 경상북도와 청송군으로부터 운영비 보조금을 받는 청송버스터미날이 한여름 찜통 더위 속에 대합실 냉방 가동을 중단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섭씨 35도에 육박하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10일 청송버스터미널은 갑자기 냉방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버스터미널 대합실은 숨이 턱 막히는 찜통을 방불케 했다. 대합실 내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 두 명이 연신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참으려 하지만 역부족으로 보였다.
선풍기 한 대조차 구비 되지 않은 대합실에는 에어컨 가동은 멈춘 상태 였다. 대합실 문과 버스 승강장으로 향하는 문도 활짝 열려 있었다.
한 건물 내 바로 옆 기사식당은 손님은 없었지만 바깥 세상과는 달리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다. 대합실과는 다른 세계였다. 이 기사식당은 청송버스터미날이 임대를 한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 업체가 운영하는 청송버스터미널은 지난 2010년 리모델링, 청송군으로부터 연간 650여만원 정도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여기에는 전기세도 포함돼 있다.
이에대해 청송군 관계자는 "현장 조사결과 이날 날씨가 좋지 않아 잠시 에어컨을 꺼둔 것으로 안다"고 업체를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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