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시가 비엔날레를 통한 도시문화 외교의 플랫폼으로 외연 확장을 꿈꾸고 있다.
광주시는 11일 "2024년에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국가관을 역대 최대 규모인 20개국으로 확대하고, 제2회 광주비엔날레 예술의 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지난 2018년 한국과 해외의 미술기관 간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확장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2018년 프랑스, 핀란드, 필리핀 등 3개국이 처음 참여했고 2021년에는 스위스 쿤스트하우스 파스콰르트, 대만 동시대문화실험장 2곳이 참여했다.
올해 광주비엔날레에서는 캐나다, 중국, 프랑스, 이스라엘,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위스, 우크라이나 총 9개국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국가 간 문화예술 교류와 홍보의 장이 됐다.
파빌리온이 문화예술 교류와 홍보의 장으로 시작했지만 국가 독립 전시장인 만큼 각국 대사의 광주 방문이 이어지면서 외교의 장소로도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와 함께 이스라엘 파빌리온을 관람한 강기정 광주시장은 문화 예술에서 주제를 넓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협력 등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19일에는 다니엘 볼벤 주한 스웨덴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도 경제협력 등 교류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광주시는 이런 도시문화 외교를 통해 비엔날레를 통한 광주의 외연 확장과 문화적 자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다.
또한 도시 외교가 5⋅18정신인 ’포용도시 광주‘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길로 인식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동시대 인류가 직면한 기후위기, 자연과 인간의 지속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각국 예술의 고유한 색깔로 만날 수 있는 파빌리온이 광주 전역에서 열리게 돼 매우 뜻깊다"면서 "각 나라와 문화예술 교류는 물론 경제 협력으로 확장해 광주가 포용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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