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의성=김채은 기자] 지난달 의성군 반려견 테마파크에서 이용객의 사소한 실수로 인해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의성군 반려견 전용 테마파크 ‘펫월드’ 강아지 운동장에서 이용객의 반려견 몰티즈가 상주견 보더콜리 2마리에게 공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몰티즈는 사건 발생 이틀 만에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5일은 펫월드의 정기 휴일이었다. 펫월드 측은 홈페이지에 휴일을 공지하고, 테마파크 내 캠핑장 이용객들에게는 문자 메시지로 이용 시간과 안전수칙 등을 안내했다.
캠핑장 이용객이었던 몰티즈의 견주는 잘못된 연락처를 기재해 문자 메시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더콜리는 테마파크에서 훈련 시범용으로 기르는 상주견으로, 평소 견사에 머물지만 이날 휴일을 맞아 직원들이 견사 내 제초 작업을 위해 오가는 과정에서 문이 열려있었다. 보더콜리는 문이 열린 틈을 타 운동장으로 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보더콜리와 이용객의 만남은 일절 차단됐으며, 출입문을 중문으로 바꾸는 등 안전 조치가 강화됐다.
사고 후 한 달이 지났지만 보상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의성군에 따르면 사고 과실 비율이 8(업체)대 2(견주)로 나왔지만 견주 측이 업체 측의 100% 과실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성군 측은 절차에 따라 처리해야 하지만 반려견을 잃은 이용객에게 책임을 묻기도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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