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광주시감사위원회는 지난 2월 상수도사업본부 덕남정수장 정수지 통합유출밸브 고장에 따른 단수 사고에 대한 특정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감사에서 지난 1994년 6월 설치된 통합유출밸브가 2011년 10월 전부터 상황실에서 개폐 상태를 확인할 수 없었던 점을 확인했다는 게 감사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또 2016년 2월 누수로 인한 감전 사고 예방을 위해 전원을 차단하고도 정기안전점검 등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유출밸브 구동축 연결부분의 볼트가 빠져 단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감사위원회는 15건의 위법·부당한 사항을 적발한 뒤 해당 기관(상수도사업본부)에 중징계 1명(수사 요청 포함), 경징계 21명 등 22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이들을 포함해 총 37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와 기관경고 및 금액 시정, 업체 제재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주요 지적사항으로 2016년 2월 통합유출밸브실에 누수가 발견됐고, 2020년 12월 밸브 부식화가 진행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반기 1회 이상 실시하게 돼 있는 정기안전 점검을 하지 않았다.
이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 상·하반기에는 필수인력인 토목 분야 책임기술자가 점검에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참여한 것으로 '정기안전점검 결과 보고서'를 허위 작성하고 국토교통부의 시설물통합정보관리시스템(FMS)에 점검 결과를 '특이사항 없음'으로 올렸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덕남정수장 단수 사고로 5만7000여 t의 수돗물이 유출돼 약 6200만원(일반용 요금 기준) 상당의 수도 요금을 징수하지 못했다. 상가 영업보상, 저수조 청소비 등에 6500만원의 피해 보상금 등을 지급해 총 1억2700만원의 재정손실이 발생했다.
이갑재 감사위원장은 "수돗물 단수와 유출 사고로 시민에게 막대한 불편함을 초래하고 손실보상 등 예산이 낭비됐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각종 시설물 유지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제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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