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캠핑카 활용 '이동식 상담소' 효과 만점


2년간 1381회기 상담 진행…문제행동 38.6% 감소·자아존중 50.43% 상승

‘아이마음 토닥토닥 상담 캠핑카’가 시행 2년 만에 사회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가족의 마음 회복에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찾아가는 상담 캠핑차 상담 연출 모습. / 천안시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가 시행 중인 ‘아이마음 토닥토닥 상담 캠핑카’가 시행 2년 만에 사회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가족의 마음 회복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마음 토닥토닥 상담 캠핑카’는 캠핑카를 이동식 상담소로 개조해 심리상담센터가 없는 복지 사각지대 거주자를 위한 상담소나 야간 아동학대 피해자의 긴급 분리 및 초기 조사를 벌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2021년 10월 첫 시행 후 지금까지 취약계층 아동 50명과 가족 57명 등 107명에게 20회기씩 모두 1381회기 상담 치료를 제공했다. 또 아동생활시설 지도점검과 연계해 시설아동 146명의 그림 심리검사를 실시하는 등 아동학대와 인권 문제 예방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사업 진행 후 다양한 부분에서 아동들의 정서·행동 문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기까지 전체 대상자들에게 실시된 한국어판 강점·난점 설문지(SDQ-kr)에 따르면 사회지향행동 결핍은 29.41%, 과잉행동은 31.14%, 정서증상 48.14%, 품행문제 38.46%, 또래문제 43.58%가 감소하는 등 총점수 평균이 9.5점 하락하며 문제행동이 38.61%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자기 보고식 평가를 할 수 있는 아동들에게 실시된 자아존중감검사(SEI)에서는 평균 5.8점이 증가해 50.43%의 상승 폭을 보이며 자존감이 크게 향상됐다.

보호자 대상 부모양육태도검사(PAT)에서도 8개 하위 영역 중 성취 압력을 제외한 나머지 7개 하위 영역이 전부 안정 범위에 근접한 결과도 나왔으며, 만족도 평가에는도 5점 만점에 평균 4.72점을 기록했다.

시는 아이마음 토닥토닥 상담 캠핑카의 필요성과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거주 대상 가정이나 장애, 질병 등으로 이동 제한이 있는 가정을 적극 발굴해 찾아가는 상담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윤은미 아동보육과장은 "아이마음 토닥토닥 상담 캠핑차 사업은 아동의 4대 기본권리 중 하나인 발달권과 유엔(UN) 아동권리 협약 4대 기본원칙인 비차별, 아동 최상의 이익, 생존과 발달의 권리, 아동 의견 존중의 원칙을 지켜준다"며 "아동이 꿈꾸고 모두가(家) 행복한 천안시를 앞장서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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