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I 세종=라안일 기자] 주민과의 갈등으로 2년여간 중단됐던 세종시 대곡교 재가설 공사가 재추진된다.
세종시는 국민권익위원회와 6일 소정면 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소정면 대곡 1리 주민들과 현장 조정회의를 열고 중재안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재안은 현재 재가설 중인 대곡교가 아치 형상인 점을 감안해 하천의 안전성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급경사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성을 줄일 수 있도록 교량을 1.1m 낮춰 재설치하도록 했다.
대곡교는 지난 2020년 8월 3일 집중호우로 붕괴됐으며 새로 가설되는 교량은 계획홍수위, 여유고 등을 고려해 기존 교량보다 2.6m 높게 설계됐다.
소정면 대곡1리 주민들은 신설 교량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높이를 1.5m가량 낮춰 달라며 지속 건의했고 시는 해결책 마련을 위해 2021년 6월 22일 공사를 중단했다.
이후 시와 대곡1리 주민들은 간담회 등을 통해 해결방안을 논의했지만 상호 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주민들은 지난 2월 15일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접수했다.
시는 하천 설계기준을 재검토하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교량 높이를 낮추는 해결책을 마련했으며 권익위도 수차례 현장조사와 실무협의를 진행, 이날 합의까지 이르렀다.
고기동 행정부시장은 "이번 조정을 통해 대곡1리 마을주민들이 안전하게 대곡교 교량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연말까지 재가설공사를 완료해 주민들이 대곡교를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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