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I 세종=라안일 기자] 오는 2026년 세종시 모든 초등학교에서 방학 중 급식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세종교육청은 내년 읍·면 지역 19개 초교에서 방학 중 급식 지원사업을 시범 운영한 뒤 2026년 전체 53개 초교에서 방학 중 급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최교진 교육감의 주요 공약으로 무상급식 사각지대에 놓인 초등돌봄교실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돌봄교실에 다니는 학생은 학기 중엔 급식을 제공받지만 방학 중에는 부모가 싸준 도시락 또는 학교가 선정한 업체 도시락을 돈을 주고 먹었다. 이로 인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과 함께 외부 도시락으로 인한 식중독이 우려됐다.
교육청은 사업이 시행되면 아이들의 안전은 물론 건강한 성장을 위한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소요 예산은 2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돌봄교실 학생 수, 식자재 비용, 급식종사자 처우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최 교육감은 지난 5일 월례회의에서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을 위해서 방학이 단절의 시간이 아니라 성장의 시간이 돼야 한다"며 방학 중 급식 추진 의지를 밝힌바 있다.
교육청은 사업 시행에 앞서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했다.
올해 '방학 중 점심' 예산으로 17억원을 편성해 53개 초교에 배부했다. 초등돌봄교실에 나오는 학생 4591명은 방학 중에 도시락 또는 케이터링(출장뷔페) 업체의 음식을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교육청 관계자는 "(방학 중 급식) 성장기 학생들의 건전한 심신 발달과 교육급식복지 증진 실현을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내년 시범 운영하고 만족도 조사 등을 거쳐 사업이 안정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교육청은 ‘방학 중 급식지원 협의회’를 구성하고 인력운영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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