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고흥=오중일 기자] 전남 고흥군이 10년 후 '인구 10만' 비전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고흥군은 지방소멸위험지수 전국 3위, 고령화율 전국 2위로 사망이 출생의 7배에 달하는 등 급격한 지역소멸 위기에 봉착해 있다.
6일 고흥군은 민선8기 최우선 과제를 ‘인구 유입’으로 정하고 차별화된 단계별 귀농어귀촌 유입 전략으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전출 대비 전입 인구가 158명 증가했고, 지난 4월에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총인구수가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고흥군은 먼저 '귀농어귀촌 1번지 고흥' 확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매주 수도권 및 대도시 출향 향우 및 베이비부머 세대 대상 '찾아가는 귀농어귀촌 설명회'를 개최하고, '고흥 愛 주소 갖기 운동'을 추진 중이다.
또한 도시민 초청 농촌문화체험(팸투어), 두 지역 살아보기 시책을 추진하는 등 친근한 고흥 이미지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귀농어귀촌인 등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 중이다.
군에서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권역별 공공임대주택 조성, 귀농인의 집 확대, 빈집 리모델링 등 2026년까지 500호 이상을 조성해 귀농어귀촌인 및 청년들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읍면별 귀농어귀촌 정착 도우미를 운영하고, 귀농어 정책자금 이자 차액 지원, 귀농귀촌인 농가주택 수리비, 가업승계 청년지원 등 초기 정착 준비를 위한 주거·창업 자금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이밖에 지역주민-귀농어귀촌인이 더불어 잘사는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담요원 2명을 포함한 20명의 인력을 활용해 주거, 복지, 마을주민과의 관계, 각종 지원 사업 등 귀농어귀촌인들이 고흥 정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전남 최초로 마을 주민이 주도적으로 귀농어귀촌인을 유치하고 (유치)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활용해 화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귀농어귀촌 유치 으뜸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10년 후 고흥 인구 10만명을 달성하기 위한 여정은 군민과 공직자의 노력, 모두의 열정이 더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3년은 인구 10만 꿈의 기대가 현실이 되는 시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흥군은 지난달 21일 군청 팔영산홀에서 공영민 군수를 비롯해 16개 읍면의 읍·면장과 이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귀농어귀촌 1번지’ 자리매김 다짐 결의를 통해 ‘10년 후 고흥 인구 10만 달성’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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