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시당 "평화복지연대 대표와 구성원 상당수가 정의당·민주당 소속 또는 출신"


인천평화복지연대 "국힘 특위 발표 내용은 모두 허위사실…법적 조치"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민참여예산 문제에 대한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5차 회의가 열렸다./더팩트DB

[더팩트ㅣ인천= 김재경 기자]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특위)가 인천 지역 시민단체를 정의당의 하부조직으로 표현하고 '셀프 심사'를 통해 주민참여예산을 타갔다는 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인천평화복지연대가 강하게 반발하자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재반박에 나서는 등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5일 논평을 내고 "'자치와공동체'가 '평화복지연대'란 단체와 불가분의 관계란 점은 이미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이들 단체의 주요 구성원 역시 정의당의 소속이거나 출신인 경우가 다수 확인된다"며 "‘평화복지연대’의 대표가 정당 소속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대표가 되기 위해 탈당이라는 요식행위가 필요하다는 결과론적인 주장일 뿐, 대표와 주요 구성원 상당수가 정의당과 민주당의 소속이거나 출신인 것을 부정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2019년 당시 주민참여예산지원센터를 위탁받은 자치와공동체 대표(김OO)는 정의당 지역위 부위원장, 이사 3인도 정의당 활동 경력이 있고, 비등기이사(김OO)는 정의당 시당위원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당시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13개 분과위원회 중 평화복지연대 출신 인사가 5개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했고, 2022년 12월 등기부등본에 등재된 자치와공동체 대표 및 이사 절반 이상이 정의당과 평화복지연대에서 활동하거나 출신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인천시당 특위 활동은 특정 정당이나 단체를 면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지 않다"며 "공당으로서 전임 정부에서 벌어진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문제를 살펴보고 대안을 마련하고 차제에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더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하태경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4일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정의당의 하부조직"이라며 "인천평화복지연대에서 주민참여예산의 위탁사업을 하는 '자치와 공동체'를 급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내부 규약에 상임대표와 공동대표는 정당에 가입할 수 없으며, 정당으로부터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력히 규정하고 있다"며 "인천평복은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범시민운동 등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단체로 정부 지원 0%로 시민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재정적인 독립성을 중요시 여기는 시민단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 의원의 발언은 막말을 넘어선 시민단체 탄압을 위한 공작정치로 이해될 수밖에 없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 힘에 비판적인 시민단체 활동에 족쇄를 채우려는 국민의힘 선진화 특별위원회는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은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진실한 사과가 없다면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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