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8일' 부산 유령아기 시신은 야산에…친모 "당황해서 묻었다"(종합)


아동학대치사 혐의…5일부터 수색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 이후 출생 미신고와 관련된 수사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아기를 낳은 뒤 암매장한 친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윤용민 기자·부산=조탁만 기자]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 이후 출생 미신고와 관련된 수사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아기를 낳은 뒤 암매장한 친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이른바 '유령영아'는 2000여명에 달하며 이들 중 상당 수는 생존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에 놓인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4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2015년 2월 출산한 여자 아기가 8일 뒤 숨지자 시신을 집 주변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할 지자체인 기장군은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유령영아를 전수 조사 하던 중 의혹을 확인해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갑자기 숨져 너무 당황해 산에 묻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당시 남편과는 함께 살고 있지 않았고 현재는 이혼한 상태다.

경찰은 오는 5일부터 A씨가 암매장 장소로 지목한 야산에서 시신 수색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나 살인 등 추가적인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태어난 아기 가운데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생존 여부조차 파악되지 않는 사례 2000여건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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