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영아가 숨졌는데'…이달희 경북도 부지사, 도지사 치적만 홍보 '논란'

영주의 한 주택에 흙이 떠내려오는 걸 막기 위해 모래주머니가 설치돼 있다. /영주=이민 기자

[더팩트ㅣ영주=김채은 기자] 경북 영주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산사태로 14개월 된 여아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치적 홍보에 열중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4일 "이달희 경제부지사가 아이를 잃은 영주 가족의 슬픔을 뒤로 한 채 이철우 도지사의 치적 홍보에만 집중했다"며 유가족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새벽 4시 43분쯤 영주시 상망동에서 산사태가 나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개월 된 영아가 사망하는 사고가 난 곳에 폴리스라인이 처져 있다./영주=이민 기자

해당 주택에는 조부모부터 3대가 살고 있었으며, 9명은 대피했지만 14개월 된 A양은 주택과 함께 매몰돼 숨졌다.

사고 지역은 산사태 우려가 계속 제기됐지만, 행정당국이 사고에 대비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을 방문한 이 경제부지사는 자신의 SNS 페이스북에 ‘도지사를 맞이하는 마을 주민들은 반갑기 그지없는 현장~~’, ‘이철우도지사님의 방문에 주민들께서 얼마나 반가와 하시는지 다소 신이 나신듯 했다’는 등 주민들이 이 도지사를 열렬하게 반겼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논란이 된 게시글/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경상북도당은 "이 부지사의 경솔한 언행에 대해 영주시민들께 사과하고, 다시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비난이 쏟아지자 이 부지사는 얼마 뒤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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