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육지 큰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중증질환을 앓는 제주도민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 중 하나를 해소할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추진된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원정진료로 인한 도민 불편과 의료비 도외 유출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적극 나선다.
원정진료로 인한 불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실제 2021년에만 해도 전체 도민환자의 16.5%인 1만6109명이 도외로 원정 진료를 갔으며, 이로 인한 도외 유출 의료비용도 1080억원에 달한다.
앞서 제주도는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기반 마련의 근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제주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에 '제주특별자치도 종합병원 진료 인프라 분석 현황'을 의뢰해 지난 2월 연구를 마쳤다.
분석 결과 제주를 단일 진료권역으로 분리하고 상급종합병원 지정 과정에서 권역별 소요병상 수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연간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관광도시인 제주에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제주를 단일권역으로 분리해줄 것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
또한 학계, 도의원, 언론, 도민, 종합병원 관계자,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제주상급종합병원 지정 T/F'를 구성하는 등 체계적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도내 종합병원들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평가기준을 충족할 의료인프라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2026년 지정을 신청해 제6기 지정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상급종합병원은 3년 주기로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하며 제주도은 2011년 제도 도입 이후 제4기(2021~2023), 제5기(2024~2026)까지 서울권역에 묶여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지 민선8기 제주도정의 핵심공약이다"면서 "도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더욱 탄탄하고 완결성 있는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도록 제주권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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