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경북 경산시가 건축중인 중산자이 입주민들에게 경산시청에서 상업지구와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주기로 약속해놓고 예산조차 편성하지 않아 논란이다.
입주민들은 주출입 통로가 중산교 아래쪽에 있어 상업지구에 접근하려면 10여분 정도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이 있어 주민 동의를 얻어 아파트 부지 일부를 기부채납하고 경산시로부터 엘리베이터를 설치해주겠다는 공문을 받았다.
그러나 오는 11월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으나 경산시는 관련 예산도 편성하지 않아 엘리베이트 설치는 불가능하다며 기다려 달라고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사람은 엘리베이터가 없이는 주생활권에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입주민들은 사유지를 기부채납까지 하면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자 했으나 현재로서는 언제 설치될지 몰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6일 입주준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경산시청으로 부터 기부채납을 위한 주민동의와 사업계획변경승인 서류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받고 이상의 주민동의를 받으며 시행사 측에도 사업변경승인과 관련 서류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3월경 주민동의 80% 이상을 받은 위원회는 계속해서 엘리베이터 설치 상황을 시청에 문의 했으나 경산시에서는 별다른 답변이 없었다.
최근 경산시 담당팀장과의 면담에서 관련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올해 설치가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황찬규 입주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으면 노약자나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상업지구에 접근이 불가능하다"며 "시장님이 약속하고 기부채납까지 하면서 약속했는데 경산시는 강건너 불구경하듯 나몰라라 한다"며 호소했다.
한편, 위원회측은 30일 오후 4시 경산시청 앞에서 경산시와 시공사인 GS건설, 시행사인 에이파크등에 관련건으로 집회를 열고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