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의정부=고상규 기자] 경기 의정부시 내 미군공여지 중 유일하게 반환되지 않은 '캠프 스탠리'로 인해 시의 경제정책 등 차질이 우려된다.
2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이곳에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IT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지만 기지 폐쇄 후 5년째 미반환 상태로 시 발전을 저해하는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고산동 일원에 위치한 캠프 스탠리는 2018년 10월 주둔하던 미군 병력이 평택으로 이전하며 기지는 폐쇄된 상태다. 그러나 현재 헬기 중간 급유시설로 사용되면서 반환 움직음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22일 국회와 국방부를 잇따라 방문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신범철 국방부 차관, 대통령실 관계자와 만나 캠프 스탠리의 조속한 반환을 건의했다.
김 시장은 "의정부시는 지난 70년간 안보 전진 기지로 희생했고, 40년간 수도권정비계획법 규제로 경제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며 "미군 주둔 기지 8곳 중 미반환된 캠프 스탠리의 조속한 반환을 통해 미래산업을 유치하는 것만이 의정부가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정부시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삶의 터전을 국가에 내주고 값비싼 희생을 감내해 왔다. 미래 100년의 지역 발전을 위해 계획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캠프 스탠리 내 헬기급유시설의 조속한 이전과 반환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김 시장의 요청에 공감하고, 캠프 스탠리의 조속한 반환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