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머리 해변 '앓던 이' 빠진다…12년째 방치된 '흉물' 철거될 듯


관광객, 안전사고·미관 저해 원성…10월 행정대집행 단행

전남 함평 돌머리 해변 입구의 흉물화된 건축물이 곧 철거된다. / 함평=이병석 기자

[더팩트 I 함평=이병석 기자] 대도시에서도 단시간에 가볼 수 있는 이점을 지닌 전남 함평 돌머리 해변의 환경이 대폭 개선된다.

함평군은 공사가 중단돼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돌머리 해변의 대형 건축물에 대해 행정대집행(직권철거)을 단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제법 규모가 큰 해당 건축물은 돌머리 해변의 초입에 위치해 관광객들로부터 안전사고와 미관을 저해한다는 원성을 샀다.

사업 초기 건축주와 시공사의 분쟁으로 지난 2011년 공사가 중단된 이 건축물은 12년째 방치되고 있다.

이 과정에 제3자의 토지 경매 취득으로 각종 이권 관계가 얽히다 보니 행정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전남 함평 돌머리 해변의 흉물화된 건축물이 오는 10월 철거될 예정이다. / 함평=이병석 기자

이후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잦은 민원에도 요지부동이던 건축물은 수개월여 건축지도팀이 관계인에 대한 설득에 나서 지난 5월 건축물 철거권을 가진 토지 소유자가 철거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은 관련 법령에 따라 건축위원회의를 개최했고, 회의 결과 철거에 모두가 동의함에 따라 오는 10월 행정대집행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건상 함평군 건축지도팀장은 "돌머리 해변, 한옥마을 등 주요 관광지 한가운데 흉물화된 건축물이 있다 보니 그간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원성이 컸었다"며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 안전하고 쾌적한 관광지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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