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경북도의회 농담, 소신, 술판, 소통 없었다?


경북도의회 제340회 1차 본회의 후 민낯

지난 12일 울릉도에서 열린 경북도의회 제340회 1차 정례회./경북도의회

[더팩트ㅣ안동=오주섭기자] 지난 11일부터 13일 2박3일 동안 울릉도에서 열린 경북도의회 제340회 1차 정례회에 참석한 일부 도의원등 일부인사의 처세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농담, 술판 열기만 열어, 독도 정례회 소신 어디로, 미안하다’.

우선 농담의 사전적 의미는 ‘실없이 장난으로 하는 말’이다. 적당한 타이밍에 맞춰 하면 주변을 웃길 수도 있고, 분위기도 띄울 수 있다.하지만 분위기를 파악치 못하고 하는 농담은 환영받지 못한다.

경북도의회는 본회의를 독도에서 연다며 11일 독도로향했다. 이날 포항에서 울릉도를 출발하는 크루즈 선착장에서 있었던 L 도의원의 언행에 대해 <더팩트>가 지난14일 ‘경북도의회 L 도의원 ‘VIP 통로 찾아봐 고함’이라는 보도를 반박하는 글이 SNS에 올라오면서 당시 동행했던 언론,도의원,공무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번 경북도 도의회 제34회 1차 울릉도 정례회 취재 차 동행한 0000 000기자입니다. 포항에서 울릉도로 크루즈 탑승 당시 제가 이형식 도의원과 함께 제가 가지고 간 우산으로 탑승을 함께했습니다. 고함도 없었고 또한 VIP통로는 농담으로 이야기 한 부분입니다. 배 VIP(하나님과 대통령 타도) 탑승 통로는 더 더욱 없습니다 오해는 말아주셔요’.라는 글 때문이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몇 명의 기자와 도의원들은 "농담을 소리 내서 여러차례 고함을 쳐 주변사람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냐, 공무원들은 어쩔줄 몰라 이리뛰고 저리 뛰고 했는데"라며 반문했다."주변이 다들리게 큰소리로 고함을 치는 것이 평소 권위의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 아니냐"는 쓴웃음도 나왔다.

다음날인 12일 독도에서 열 예정이던 정례회는 불발 됐다.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대표는 "독도 특위까지 결성해 영토 수호를 하겠다던 경북도의회는 자존심도 없냐"고 성토했다.

이에대해 경북도의회 배한철의장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소신 없는 발언을 해 이 역시 도민들의 반발만 샀다.

저녁 만찬장에서는 지역 언론매체의 모 기자의 발언이 문제가 됐다. "술판만 벌이기만하면 기사를 쓰겠다"는 한마디에 만찬장 분위기는 '얼음'이 됐다.

자축 분위기는 온데 간데 없고 서로 눈치만 보다 식사만하고 상임위별로 자리를 기진 것으로 알려져 이번엔 '불소통'이라는 지탄을 받았다.

게다가 경북도 이철우 도지사는 만찬장 자리에 늦게 나타나서 "도의회 의장이 금주령을 내려 오히려 술이 없어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는 후문이다.

이에대해 동행 취재를 했던 일부 기자들은 "도의회가 언제부터 위아래도 없고 무질서의 불소통 의회가 됐냐"며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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