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17일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대중교통전용지구’의 도로점용에 대해 대구시가 행정대집행을 계획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15일 법원이 퀴어축제에 대한 집회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하면서 예정대로 열리게 되지만 대구시와 중구의 입장이 강경해 난항이 예상된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대중교통전용지구에 대한 도로점용은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500여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버스운행을 정상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중교통전용지구를 관할하는 중구청 관계자는 "대중교통전용지구를 통과하는 버스가 우회하게 되면 행정대집행은 없다. 그러나 버스노선 조정이 없으면 행정대집행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현재 상황을 정리해보면 대구시의 버스노선조정에 대한 입장은 "불가‘로 확정됐다. 이에 대해 경찰측에서는 행정적으로 버스노선 조정이 불가하기 때문에 17일 현장에서 인력을 동원해 버스노선을 우회 시킨다는 방침으로 확인된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를 점용하고 집회가 진행되기 때문에 내일 현장에서 버스 노선을 우회시킬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대구퀴어문화축제를 훼손하려고 하는 공무원의 불법적 행정대집행의 물리력에 맞서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지키기 위한 모든 자구적인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구퀴어문화축제의 안전하고 평화로운 진행을 위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서 경찰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집회주최자와 참여자를 보호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회는 하되 대중교통 방해하는 불법 도로점거 집회는 단연코 불허 하고 공연 음란행위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대구 번화가 도로를 무단 점거하는 대구 퀴어 축제도 단연코 용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