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광주 동구의 한 유력 정치인의 측근이 술자리서 심한 욕설 등을 내뱉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몇 년 새 연이어 전·현직 구의원에게 막말 등을 퍼부어 비난을 산 데 이어, 최근엔 더불어민주당 모 지역위원회 핵심 인사 등이 있는 자리에서 한 언론사 여기자에게 폭행과 폭언을 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15일 <더팩트>의 취재를 종합하면 동구의 한 국회의원 측근으로 거론되는 모 재단 소속 이사 A씨는 지난 11일 오후 7시께 광주시 동구 산수동 한 식당에서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재단의 행사 '성과 보고회'를 하던 중 해당 재단의 운영위원이자 모 언론사 여기자인 B씨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는 해당 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민주당 한 지역위원회 핵심 인사와 동구 산하기관인 모 센터 임원 등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날 <더팩트>와의 전화통화에서 "보고회를 마친 뒤 식당을 나가려는데, A씨가 갑자기 저를 향해 '야 사이비 기자X아, 너 이리 와 앉거봐'라고 폭언을 한 뒤 팔을 잡아챘다"고 주장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 열린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현장에서도 우연히 마주친 동구의회 의원 C씨에게 모욕감을 주는 말을 한 뒤 가슴 부위 등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C구의원은 "(A씨가) 저를 보더니 갑자기 모멸감을 주면서 가슴 등을 때렸다"고 말했다.
또 지난 2020년 1월에는 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 캠프 인사들과 대책 회의를 하던 중 당시 동구의회 의원인 D씨에게 폭언 등을 한 적이 있다. 당시 A씨는 해당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맡았었다.
지역 정치권 E씨는 "A씨는 자신이 모시는 분(국회의원과 구청장)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면 누구든지 적으로 간주한다. 윗분들의 입장에서는 절대 충성을 하다보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시·구의원들 입장에선 좋은 얘기 아니고선 한 마디도 할 수 없는 상황 일 것이다. 이는 A씨를 비호하는 윗분들이 반성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더팩트>는 전날부터 A씨의 입장을 전해 듣기 위해 여섯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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