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여수=유홍철 기자]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사장이 여수세계박람회장을 활용해 여수를 시드니, 나폴리, 리우데자네이루에 버금가는 세계 4대 미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사장은 14일 여수세계박람회장 한국관 그랜드홀에서 개최된 '박람회장 사후 활용 성공 다짐 선포식'에서 박람회장의 청사진으로 '대형 랜드마크'와 '공중 스카이워크(투명유리길)'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람회장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파리 에펠탑,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와 같이 대한민국 하면 떠오르는 세계적인 랜드마크 건설을 통해 여수가 목표로 하는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 실현을 앞당겨 놓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에 기반한 챗봇과 자율주행 자동차의 안내에 따라 엑스포장에서 남해로 연결되는 해저터널까지 해양 일주도로를 개설하는 등 획기적인 관광명소로 만들어갈 계획도 밝혔다.
박 사장은 "사후 활용의 세부 계획은 향후 마스트플랜 용역을 통해서 구체화할 것이지만 세계 여수 박람회장을 세계에서 하나뿐인 스페셜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고 복합 해양관광 중심 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를 비롯해 전남도, 여수시 등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요청했고 참석자들은 큰 박수로 호응했다.
박람회장 사후 활용 성공 다짐 선포식은 ‘여수세계박람회 기념 및 사후 활용에 관한 특별법’ 개정으로 박람회장 관리 주체가 여수광양항만공사로 변경됨에 따라 향후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주도하게 될 사후 활용의 성공을 다짐하고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에게 발전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2년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개최됐던 여수세계박람회는 104개국 참여, 820만명이 방문했던 성공적인 박람회였지만 이후 부진한 사후 활용으로 지역사회에 아쉬움을 남겼다.
지역사회·시민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선포식은 박람회장 이관 경과보고, 유공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 여수박람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던 주철현 국회의원과 정기명 여수시장 등 주요 내빈의 축사, 박성현 사장의 환영사에 이어 참석자들이 사후 활용 성공을 다짐하며 비전볼에 서명하는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정원 15명 규모의 사장 직속 여수엑스포사후활용추진단을 신설했으며 이날 선포식을 기점으로 18일까지 박람회장에서 펼쳐지는 '빅오쇼'를 무료로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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