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투기 현수막이 원흉"…권기창 안동시장 vs 김 위한 위원장, ‘고소·고발 난타전’


민주당, ‘현수막 훼손’ 고발 ↔권기창 시장, 김 위원장 ‘명예훼손 혐의’고소. 주민, "해명하고 제발 일해라"

민주당이 게시한 현수막 가운데 권기창 시장 측근 부동산투기의혹 해명하라는 현수막만 모두 사라졌다/안동=이민 기자

[더팩트ㅣ안동=이민 기자] 경북 안동에서 시장 측근의 부동산 투기 여부를 놓고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위한 안동예천지역위원장이 현수막을 내걸고 ‘시장 측근의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자 권기창 안동시장이 지난 8일 김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12일 김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권기창 안동시장은 고소 남발보다 측근 의혹에 대한 해명을 먼저 해야 한다"며 "정당 현수막은 정당법과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보장받는다"고 강조했다.

권기창 시장이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와 경찰에 자신의 땅투기 의혹 기사에 대해 이의신청했지만, 기각됐다/안동=이민 기자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권 시장 측근들이 바이오국가산단 후보지와 안동댐 자연환경 보전지역 해제 지역에 있는 부동산을 사전 정보를 이용해 사들였다는 의혹에 해명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지역 5곳에 걸쳐 설치했다.

김 위원장이 최초 설치한 현수막들이 누군가에 의해 훼손, 도난당하자 민주당 측 고발장을 접수한 안동경찰서는 혐의자 2명을 특정해 조사중이다.

또 권 시장은 현수막에 자신의 이름과 직책이 표기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기창 시장이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와 경찰에 자신의 땅투기 의혹 기사에 대해 이의신청했지만, 기각됐다/안동=이민 기자

이와 관련 권기창 안동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지역 인터넷 언론에서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주민 A씨는 "해명할 일 있으면 빨리하고 시민들을 위해 제발 시장이 할 일 좀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권기창 시장은 안동시장 국민의힘 당내 경선기간 중 ‘안동시 와룡면 중가구 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 사업과 관련 <시사포커스 김영삼 기자>가 제기한 ‘부동산 투기 의혹’ 보도가 허위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에 이의 신청했지만, 위원회는 "신청인의 주장이 이유 없어 ‘기각’한다"고 결정했다. 또 경찰에도 고소했지만 불송치(혐의 없음) 됐다.

권기창 시장이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와 경찰에 자신의 땅투기 의혹 기사에 대해 이의신청했지만, 기각됐다/안동=이민 기자

권 시장은 <시사포커스>가 제기한 △(중가구리 권역) 보조금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2022년 4월 1일 보도) △시장 부인의 부동산 실거래 신고 위반 의혹(2022년 9월 28일) △자웅암 테마공원 부지선정 의혹(2022년 10월 7일)에 대해 현재까지 답변하지 않고 있다.

권기창 시장이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와 경찰에 자신의 땅투기 의혹 기사에 대해 이의신청했지만, 기각됐다/안동=이민 기자

경북경찰 관계자는 "해당 의혹들 가운데 공소시효가 지난 것을 제외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이 보여 내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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