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15일부터 '한국독립운동과 국제회의' 특별전


 문건 자료 52점·영상 자료 4점 등 총 56점 전시

독립기념관이 오는 15일부터 한국독립운동과 국제회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이승만 박사의 국제연맹회의 파견 신임장. / 독립기념관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독립기념관이 '한국독립운동과 국제회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오는 15일부터 8월 20일까지 독립기념관 제7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독립운동 시기 국제회의가 열릴 때마다 대표를 파견해 독립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주장했던 활동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부터 1945년 샌프란시스코회의까지 주요 국제회의를 대상으로 시간 순서에 따라 3부로 구성됐다.

1부 '국제평화 모색을 위한 국제회의에 을사늑약의 불법성을 알리다'에서는 1905년 11월 을사늑약 강제 체결로 외교권을 빼앗긴 대한제국이 1907년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해 국제사회에 한국 문제를 호소하고자 했던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2부 '국제질서 재편을 위한 국제회의에 한국독립을 호소하다'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후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열린 파리강화회의와 워싱턴회의 등에 대표단을 파견, 한국 문제를 국제회의에 상정시켜 독립을 승인받고자 했던 활동이 전시된다.

3부 '일제의 침략전쟁에 맞서 국제회의에서 한국독립을 보장받다'는 1931년 일제의 동북지방 침략을 규탄하기 위해 열린 제네바 국제연맹회의에 파견된 대표단의 활동을 살펴본다. 이어 1941년 태평양전쟁 이후 일제의 침략전쟁이 확대되자 전후 처리와 국제평화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카이로회의, 샌프란시스코회의에서 한국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받고자 했던 활동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특별전에는 이승만 박사를 단장으로 한 워싱턴회의 한국대표단에서 작성한 추가 호소문을 비롯해 각종 청원서, 각국 대표와 언론인 등을 상대로 외교・선전 활동을 전개하거나 그들을 지지한 사람들이 남긴 문건 자료 52점과 영상 자료 4점 등 총 56점이 전시된다. 여기에는 2019년 미국 LA 대한인국민회에서 대여한 희귀자료 13점도 포함됐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독립운동 시기 개최된 국제회의를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국제회의를 향해 전개한 노력과 시도가 거둔 성과 및 의의를 함께 생각해 보고, 독립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독립운동을 통해 이룬 성과임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이 오는 15일부터 ‘한국독립운동과 국제회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워싱턴회의에 보내는 한국의 추가 호소문. / 독립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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