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I 울진·포항=김채은 기자, 김은경 기자] 경북 울진군 간부 공무원이 인도에서 차량을 후진하다 주차된 배달 오토바이를 충돌 후 사고처리가 미흡해 논란이다.
12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일 오후 6시쯤 포항시 양덕동 한 도로 옆 인도에 불법주차된 SUV 승용차가 조수석에 한 여성을 태운 뒤 곧바로 후진으로 인도를 주행하다 주차된 오토바이를 충돌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를 낸 운전자 A(50대·울진군청 소속 4급)씨는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이 "수리할 거냐? 어떡할 거냐?"며 다짜고짜 울진군청 간부인자신의 명함을 오토바이 소유주에게 건넨 뒤 자리를 떠났다.
오토바이 소유주 B씨가 사고 3시간 뒤 A씨에게 연락해 보험처리 여부를 문의하자 A씨는 "무슨 보험접수냐? 경찰서 접수해라"며 고함을 쳤다.
이후 A씨는 "포항북부경찰서에 접수했으니 그렇게 알아라"고 연락한 뒤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다.
B씨는 "현재까지 경찰서나 보험사, A씨 모두 아무런 연락도 없다"면서 "배달로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데 수리나 사고처리 등 어떠한 통보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사고 당시 B씨가 ‘그냥 가라’고 했다"며 "보험회사에 접수했고, 사고처리는 경찰이 알아서 할 문제다"고 답했다.
tktf@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