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폭염에 온열질환자 급증 우려


광주·전남 2명 발생…규칙적으로 수분 섭취해야

지난달 16일 순천의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더팩트DB

[더팩트 ㅣ 광주=이종행 기자] 최근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광주와 전남에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온열질환감시체계 운영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광주와 전남지역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모두 2명이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0일, 전남에서는 지난 7일 온열질환자가 각각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58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으며 이중 1명이 사망했다. 이 자료가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의 참여를 통해 운영하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표본 감시 결과인 점을 감안하면 광주와 전남 온열질환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는 지난 3월 말부터 낮 기온이 예년보다 크게 오른 데다 지난달 중순부터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16일 순천의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는 등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때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광주 과학기술원 33.1도 △곡성 석곡 33도 △화순 이양 32.6도 △담양 봉산 32.3도 △구례·담양 32.1도 등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기온이 30도를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30도를 웃도는 기온은 주로 7~8월에 나타난다. 때 이른 고온 현상이 연일 지속하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광주와 전남은 오는 17일까지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또 이달 중·하순쯤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폭염경보·주의보가 발효되면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어지러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안전하다. 위험 시간대인 낮 12시~오후 5시에는 최대한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밝은 색상의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forthetru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