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지하철 시대 '눈앞'… 지역 곳곳서 기대감 고조

7일 청주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청주=이주현 기자.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대전과 세종, 청주를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 통과 노선으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도내 민관정 모두 향후 청주시의 획기적인 교통환경 변화에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앞으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남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보증한 만큼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청주 도심을 지나는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 사업이자 충북 최대 현안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주 문화제조창에서 열린 ‘평택~청주 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식’에 참석해 청주 도심 통과를 공식화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국토교통부가 기존 안보다 2조원이 더 드는 청주 도심 통과 노선으로 내부 방침을 확정지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도내 각계각층에서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먼저 청주도심통과 충청권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청주시도 이젠 진정한 철도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며 "그간 도내 민관정이 합심해 쟁취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도 "빠른 시일 내에 청주시의 지하철 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지역 정치권도 여야를 떠나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성명을 통해 "다른 도시보다 교통망이 열악했던 청주 도심에 지하철 시대의 서막이 열린 것은 청주의 경사이자 충북의 축복"이라며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과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를 추진해 청주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전날 논평을 통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철도 조기 완공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했다. 다만, 예타 면제를 포함한 향후 구체적이고 획기적인 실천 계획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주시민들도 간만에 대형 호재가 나왔다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정모(33)씨는 "아직 확정은 아니어서 샴페인을 터뜨리긴 이르지만, 대통령이 직접 청주에 와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에 대해 기대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 반석에서 세종정부청사, 세종 조치원, 청주 오송, 청주국제공항 49.4km 구간을 잇는 사업이다. 이 철도가 청주 도심을 지날 경우 추가 예산이 2조원이 들어가 애초엔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역사회의 꾸준한 요구가 있었고, 윤 대통령이 긍정적인 메시지로 직접 화답했다.

청주 도심 통과 지하철 개통 시점은 이르면 오는 2032년으로 전망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전국에서 청주 접근성이 2시간 안으로 가능해져 청주시 인구 100만명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청주 시내에서 오송읍까지 버스 기준 소요 시간이 50분에서 16분으로 줄어드는 등 KTX 오송역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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