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시민단체에 대해 연일 강경대응을 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 힘에 대해 광주 시민단체들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3일 오후 전일빌딩 245 4층 NGO 시민마루에서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을 비롯한 20여 시민단체들이 모여 간담회를 열고 현 정부의 시민 단체 기조 현황에 대한 대책 마련을 고민했다.
이 날 모임은 그간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한 정부의 제3자 대위변제안 보상금을 둘러싸고 시민모임의 20% 약정서 논란에 대한 대응을 논의키로 한 자리였다.
시민모임은 현황 보고를 통해 원고 14인(피해자 15인) 중 정부의 제3자 대위변제 판결금을 수령자는 11명이고 거부 4명이라고 밝히고, 이 과정에서 판결금에 대한 20% 약정서를 모르는 유족들이 외교부를 통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를 인식한 윤 정부가 시민모임을 파렴치한으로 몰아세웠다고 밝혔다.
이국언 시민모임 대표는 "시민모임이 문제 있는 집단으로 호도되는 상황이 당황스럽다" 면서 "보수언론의 쪼개기 기사로 여론몰이를 하고 이를 칼럼과 사설로 이어받고 국민의 힘은 이를 토대로 논평하는 등 마치 잘 기획된 작품처럼 시민모임을 적폐세력을 몰아갔다" 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강조하지만 시민모임은 피해자 ‘경제적 지원’ 단체가 아닌 피해자의 ‘명예회복’과 ‘인권구제’가 근본목적" 임을 강조했다.
이 날 모인 광주 시민단체들은 윤석열 정부의 시민모임에 대한 대응을 전체 시민단체 탄압으로 인식하고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단체들은 오는 8일 목요일 정부와 여당의 시민단체 탄압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철학이 시민단체를 적으로 규정하는 것 같다" 며 "본인은 법치주의 확립이라고 믿겠지만 그 길은 우매한 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며 시민단체에 대한 윤 정부의 인식을 비판했다.
오주섭 경실련 대표는 "시민모임 한 단체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다. 독재 정권에 항거했을 당시의 마음으로 대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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