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3일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지도부를 끌고 부산을 방문, 대규모 집회를 열고 현 정권을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부산시당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산진구에 있는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영남권 5개 시.도당 규탄대회'에서 "지금 자갈치시장을 비롯한 전국의 대한민국 수산 관계자들, 그리고 횟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생존 위협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대체 왜 우리 상인들이 이런 불안을 느껴야 하나.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하겠다고 하면 우리나라 대통령이면 '절대 안 돼'라고 해야되는거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본이 자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자기 나돈을 아끼려고 그 위험한 핵 오염수를, 인류가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이런 짓을 하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대통령이 '오케이'하는 게 제정신인가"라고 수위를 높였다.
현 정권을 향한 '릴레이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 박재호(남구을·2선) 의원은 이 자리에서 "부산하면 바다, 우리의 미래다. 부산은 바다가 없으면 아무 것도 할 게 없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1년간 수산물을 몇 킬로그램을 먹는지 아는가 약 70킬로그램을 먹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쌀은 몇 킬로그램인지 알고 있나. 60킬로그램 밖에 안 먹는다"면서 그만큼 대한민국은 수산물로 먹고 사는 민족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그런데도 그걸 괴담이라고 하는 윤석열 정권, 국민의힘이 국민을 지키는 정당인가, 정당이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당대표 역시 현 정권과 함께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부산에 괴담 퍼트리지 말라는 이런 현수막이 많이 붙어 있더군요"라며 "핵오염수에 대한 괴담으로 제가 하나 꼽아보겠다. 1리터는 마셔도 좋다. 10리터 마셔도 안전하다. 이런 이상한 소리하는 이상한 과학자를 불러다가 국민들에게 마셔도 괜찮다고 하는게 괴담 아니냐"고 비꼬았다.
또 "이 괴담을 퍼트린게 누구냐. 정확하게 말하면 핵오염수가 아니라 핵물질에 노출된 핵폐기물 아니냐. 핵 오염수도 완화된 표현인데, 이걸 처리수라고 하면서 괜찮은 것처럼 말하는 괴담을 퍼트리는 자들이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적반하장, 바로 국민의힘이다. 뻔뻔해도 이렇게 뻔뻔할 수 없다. 자신들이 괴담을 퍼트리고, 국민들을 속이고,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과 자신의 집단을 위해 남용하는 자들이 바로 국민의힘, 집권 여당 아니겠냐"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나라가 어려울 때 언제나 나라를 지킨 것은 힘 없는 백성들이었다"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 민주주의를 만든 것도 지킨 것도 대한민국 국민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상황에서 대민을 지켜낼 사람들은 바로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들이다. 국민이 나서서 싸워야 된다. 포기하지 말아야 된다. 지치지 말아야 된다. 옆에 다른 사람 손을 잡고 포기하지 말고 싸워서 반드시 이겨내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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