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3일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을 찾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등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대규모 장외 투쟁에 나선 것에 대한 대응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직무대행 맡고 있는 전봉민(수영구) 의원과 부산시당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부산국제금융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는 이번에 일본에 사찰단도 보내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현재 민주당은 정치적 괴담으로 우리 부산의 수산업자와 상인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또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협조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은 부산 발전을 위한 산업은행 이전 찬성을 꼭 표명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정말 부산시민들이 어렵고 괴로워하고 있다. 이번에 정치적 선동이 아니라 부산의 발전, 국가 균형발전,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 반드시 산업은행이 부산에 유치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환(연제구) 의원은 "오늘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이 부산을 찾아 국민 불안을 야기하고 우리 수산업계에 큰 타격을 줄 후쿠시마 괴담 선동 대회를 개최한다"면서 "최근 당 대표 경선 돈봉투 사건과 김남국 의원 코인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민주당이 안전한 우리 바다를 인질로 괴담을 퍼트리며 정치적 도박을 벌이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 부산시당 모두는 규탄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후쿠시마 오염수는 윤석열 정부 이전인 2020년 10월 문재인 정부가 작성한 보고서에서도 과학적인 검증으로 국제기준에 맞춰 관리된 오염수가 우리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그후로도 미국 등 관련 국가들과 철저한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국민의힘 역시 특위를 구성해 국제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오염수에 대한 방류는 절대 반대하며 안전한 우리 바다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계속해서 실체도 없는 공포로 불안만 조성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부산 수산업계와 상인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정치적 이득만을 위한 무대포식 반대를 멈추고 과학적 검증으로 공포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괴담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수산업계와 상인들에 대한 피해 대책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묻고 싶다"며 "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 대해 반대하는지를 오늘 부산을 떠나기 전 답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국민의힘 전봉민·백종헌·이주환·정동만·황보승희·김미애·이헌승·조경태·서병수·박수영·안병길·김도읍 등 현역 의원들과 함께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등 부산시의원, 각 구·군의원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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