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경주=김채은 기자] 경북 경주의 한 어촌마을 주민들의 곗돈을 들고 베트남으로 도주했던 6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2일 경주경찰서는 대구지법 경주지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A(63·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여년 전부터 경주시 감포읍의 어촌마을에서 계를 운영해오던 중 지난 4월 주민과 동창 등 지인 47명의 돈 21억9900여만원을 들고 베트남으로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자가 수십 명에 달하는 것을 확인하고 7명의 경찰로 구성된 전담팀을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자진 귀국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곗돈은 빚 갚는 데 거의 다 썼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지 조사하고 경주시 피해지원팀과 협조해 피해자 심리상담과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tktf@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