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신부동 옛 법원길 문화예술 특화단지로 조성


법원 이전으로 옛 법원길 공동화 현상 심각 
아라리오, 비유니크 등 로컬 브랜드 협업 통해 ‘로컬크루’ 결성

법원 이전으로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신부동 옛 법원길 모습. / 천안시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천안시는 ‘2023년 생활권 단위 로컬 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신부동 옛 법원길이 문화예술 특화거리로 거듭난다고 30일 밝혔다.

행정안전부가 시행하는 이 사업은 생활권 별로 형성된 고유자원을 활용해 살고 싶고 방문하고 싶은 경쟁력 있는 생활권을 만들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된다.

시는 ‘로컬크루가 만들어 나가는 공간, 옛 법원길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법원 이전에 따른 공동화 현상으로 급속히 쇠퇴하고 있는 옛 법원 앞인 신부7길 일원을 문화예술 특화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학 문화가 형성된 천안 터미널을 중심으로 로컬 브랜딩·서브컬처를 구축해 민간 주도 지속 가능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사업 준비 과정에서 사업 경험이 풍부한 아라리오, 비유니크 등 로컬 브랜드와 경제적 자생이 가능한 청년기업 등이 참여하는 ‘로컬크루’를 구성해 민·관 협업체계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오룡지구 도시 재생사업과도 연계해 로컬 메이커 거점 공간, 로컬 콘텐츠 거점 공간, 로컬 브랜드 거점 시설 등을 조성하고 기반시설 정비 등으로 신부동 문화예술 특화거리를 만든다.

시설에는 로컬 콘텐츠 개발, 컨설팅, 교육 공간을 비롯한 커뮤니티 거점, 로컬 브랜드를 위한 콘텐츠 테스트베드, 경제적 자생이 가능한 기업 입주 공간 등을 마련한다. 또 성공한 로컬 브랜드가 콘텐츠와 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한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총 6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12월까지 1차 사업을 완료하고, 행정안전부에 특교세 10억원을 추가 요청해 내년에 2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상돈 시장은 "공공기관 이전으로 쇠퇴한 지역에 지역의 가치를 담은 골목문화를 만들어 주민과 지역 청년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새로운 활력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로컬 브랜드와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청년창업자, 로컬 크리에이터, 로컬 브랜드를 육성하고 지역 브랜딩을 활성화하는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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