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총채벌레 고추 바이러스 확인…방제 비상

제주에서 총채벌레에 의한 고추 바이러스 발생이 확인, 농가의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제주도농업기술원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에서 총채벌레에 의한 고추 바이러스 발생이 확인돼 농가의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30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현장 예찰 결과 터널재배 중인 노지고추에서 총채벌레로 전염되는 바이러스(TSWV,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칼라병) 발생이 확인됐다.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추는 새순 부위가 구부러지고 잎은 노란색으로 변하면서 뒤쪽으로 말리는데 심하면 잎과 줄기가 고사한다.

또한 어린 열매는 검게 변하며, 성숙한 열매는 붉은색으로 착색되지 못하고 얼룩이 남아 상품성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해당 바이러스는 치료 약재가 없어 피해가 크기 때문에 매개충인 총체벌레 방제 등 예방적 관리가 필요하다.

총채벌레는 쑥 등 잡초에서 서식하다 고추로 유입돼 기온이 상승하는 5월경부터 급증하며, 발생이 확인되면 작용기작(약물이 생체에 대해 작용하는 원리, 독성을 유발시키는 일련의 과정)이 다른 3종 이상의 약제로 4~5일 간격으로 3~4회 방제가 필요하다.

또한 물관리와 웃거름 시비 등 생육 관리를 해야 하며, 바이러스 증상 확인 시 발병된 식물체 전체를 뽑아 봉지 등으로 감싸 떨어진 곳에 깊이 묻거나 태워 없애는 등 제거해야 한다.

최정민 농촌지도사는 "최근 기후변화로 병해충 발생이 빨라지고 다양해지고 있다"며 "적기 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예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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