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비행서 승객 지킨 승무원…무대응 사실무근


여성 승무원, 출입문에 안전바 설치하고 몸으로 가로막아

제주공항을 출발해 대구공항에 도착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의 문 열림 사고로 호흡 곤란을 일으킨 승객이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다./대구소방안전본부

[더팩트ㅣ대구=김채은 기자]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항공기의 문 열림 사고에서 승무원이 신속하게 대처한 사실이 밝혀졌다.

30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승무원이 항공기가 활주로에 내린 이후부터 정차하는 사이 출입문에 안전바를 설치해 혹시 모를 인명피해를 방지했다.

앞서 지난 26일 낮 12시 45분쯤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여객기(OZ8124편)에서 비상구 문 옆자리에 앉은 A(30대)씨가 문을 강제로 개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당시 여객기는 213m 상공을 비행 중이었는데 열렸던 문을 닫지 못한 채 그대로 착륙하게 됐다.

사건 이후 일각에서는 "승무원들이 겁에 질려 가만히 있었다"는 목격담을 털어놓으면서 승무원과 항공사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대구국제공항 관계자가 촬영한 사진과 A씨를 제압했던 승객의 진술이 나오면서 무대응 논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저항하며 비상구 밖으로 도주하려고 하자 한 여성 승무원이 출입문에 안전바를 설치하고 몸으로 가로막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문 개방 사고가 난 기종 ‘A321-200′ 14대 전체에 대해 비상구 앞자리 판매를 지난 28일부터 전면 중단했으며, 대구국제공항 1층 카운터에서 '비상 출입문 열림 사고'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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