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국민의힘이 '시민단체 정상화 전담팀(TF)'을 당내 '특별위원회'로 격상하고 위원장에 3선의 하태경 의원을 임명한 것과 관관련해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대표 29일 국민의힘의 '시민단체 선진화 특별위원회'와 관련해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를 지키려는 시민단체를 반대로 엄하게 꾸짖겠다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지원해 온 시민단체가 유족 배상금 일부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면서 시민단체 정상화 TF에서 전반적 실태를 점검해 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5일 "명분은 피해자를 위한다고 하지만 목적은 본인들의 배를 불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시민운동을 가장한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발언 이후 국민의힘은 시민단체 정상화 TF를 통해 국가보조금과 기부금 활용 실태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나섰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윤석열 정권은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치워야 할 돌덩이’, ‘한일관계 회복에 걸림돌’이라고 했던 자들이었다"면서 "하루 아침에 안면을 바꿔 조폭처럼 보호비를 뜯는 시민단체의 횡포로부터 피해자들을 보호하겠다는 것은 자신들의 처지를 바꾸려는 프레임 전환용이다"이라고 성토했다.
시민모임은 이어 "정부로부터 1원 한 푼 받아본 적 없는 시민모임에 대해 ‘반인륜적 행태’, ‘시민단체 탈을 뒤집어 쓴 국고털이 이익단체 , ‘돈벌이 수단’ 등으로 헐뜯는 것은 색깔 씌우기 행태로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모임은 향후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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