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진보당 광주시당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임미란 광주시의원에 대한 엄정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제 식구 감싸기'가 거듭된 비리를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29일 진보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회 임미란 의원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년 동안 보성의 한 어업회사 법인카드를 받아 음식점과 카페, 옷 가게 등에서 1400여만원을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보성의 한 어업법인에 빌려준 5000만원을 공직자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임 의원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논란이 확산되자 관련 내용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임 의원은 "친한 후배에게 돈을 빌려주고 법인카드를 받았지만, 문제가 커질 줄 몰랐다"면서 "30만원과 50만원을 쓸 수 있는 기프트 카드 2장을 받은 것이 전부였다"고 해명했다.
업무 외에 사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법인카드 사용은 정치자금법 위반, 어업법인에 빌려준 5000만원을 재산신고에서 누락한 것은 공직자 윤리규정 위반이다.
진보당은 "2021년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디자인 업체를 통해 수천만원 규모의 수의계약으로 지방의원 행동강령을 위반했지만 시의회는 가장 가벼운 징계인 ‘경고’를 했다"며 "임 의원과 같은 비리, 부정이 반복되는 근본 원인은 지방의회가 민주당 일색이어서 자정 능력이 한계에 도달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광주시당은 임 의원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당 대표 직속기구인 윤리감찰단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광주시의회도 내달 1일 임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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