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광역시 이주 외국인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광산구를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광주시·광산구·광주시교육청은 26일 광산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제3기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신청에 앞서 각계 의견을 청취하는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민형배 광산구을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역 교원, 학부모, 전문가,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추진 배경 및 필요성, 향후 비전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진행했다.
공청회는 이귀순 시의원이 좌장을, 김다원 광주교육대 교수, 진춘화 호남대 교수, 송주영 하남중앙초 학부모회장, 고려인마을 자녀학교인 새날학교 이천영 교장 등 6명이 토론자로 나서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시 기대효과 등에 대해 학부모, 시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특구 추진에 대한 공감대를 모았다.
교육부는 세계적 전문 인력 양성, 국가 국제경쟁력 강화, 지역균형발전 도모 등을 목적으로 '교육국제화특구'를 지정하고 있다. 특구로 지정되면 '교육국제화특구의 지정,운영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다양한 사업 추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다.
또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규정에 의한 학교 외에 특수목적고와 이 법에 의한 공립학교를 자율로 지정할 수 있다. 국제화 교육을 목적으로 외국어 전용 지구, 국제교류시설 등 교육 국제화 기반 시설도 구축할 수 있다.
광주시 등은 이날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교육부에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공동 신청할 예정이다. 세계시민 양성, 글로벌 교원 육성, 해외 인재 유치 등 3가지 특화사업 중심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고려인마을을 품고 있는 광산구는 올해 자치구 최초로 외국인전담 부서와 고려인마을 활성화 팀을 신설했다. 또 지난해 말 기준으로 광주 전체 이주외국인 절반 이상인 2천859명이 광산구에 거주하고 있다. 광주 5개 자치구 전체 등록 외국인의 55%가 광산구에 거주한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공청회 인사말에서 "광산구는 다양한 세계 문화와 가치관이 상존하는 세계 시민 교육의 최적지다"고 말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을 통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국제도시의 미래를 이끌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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