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충북 청주시어린이회관의 콘텐츠를 아동의 취향과 요구에 맞게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화정 국민의힘 청주시의원은 26일 열린 제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민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청주시어린이회관의 시설, 프로그램에 대한 진단, 장기 전략과 비전 등에 대한 논의가 체계적이지 않아 어린이 테마파크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청주시어린이회관은 5만 2090㎡ 면적에 본관, 1관, 3관, 생태관까지 8115점의 전시품과 놀이기구 5종을 포함한 어린이 전용 전시 및 체험시설로서 35년째 운영되고 있지만 본관 1층 중앙 하늘마루 공간에 마련된 책장은 텅텅 비어있고 이용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며 "제1관 사진전시관은 30여 점도 되지 않는 액자만 걸려 있고 어두운 공간에 오래된 책상만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이회관 내 제대로 된 취식, 휴식 공간조차 없다는 게 참 아쉽다"며 "제2관 어린이체험관도 입구 무인발권기부터 고장이 났고, 123개의 체험기구 중 30여 개는 보수가 필요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희시설 5종의 놀이기구는 30년째 단 한 번의 변화도 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우주 전투기의 경우 모터가 오래돼 수동으로 밀어야 작동하는 경우도 있어 시민들이 불안해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재의 청주시어린이회관은 콘텐츠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주변과의 연계도 미흡한데다 시설이 낡고 누수와 습기로 인해 어린이들의 건강도 위협하고 있다"며 "해마다 21억 원 내외의 예산이 편성돼지만 예산의 93%가 인건비와 시설유지 보수비로 나가고 있다, 새로운 콘텐츠 개발비용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와 양육자의 기대와 요구가 청주시어린이회관에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실태조사와 연구,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청주시가 설계하는 ‘꿀잼 도시’에 걸맞게 청주시어린이회관도 신명나는 그림으로 설계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5년마다 콘텐츠와 시설을 보강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라며 "청주시어린이회관은 아동의 취향과 요구에 맞게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업데이트하는 구체적인 노력 및 예산 책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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