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위원장 송선태, 이하 ‘조사위’)는 일본 거주 수집가인 고이데 유타카(이하 ‘고이데’) 씨가 수집한 1980년 5월 민주화운동을 보도한 일본 내 신문을 기증받았다.
26일 조사위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는 고이데 씨가 일본에서 수집한 1980년 5월 5·18민주화운동 관련 일본 내에서 보도된 일간신문 기사들이다.
고이데씨는 5·18 관련 기사가 실린 아사히 신문, 주니치 신문, 아카하타 신문 등 약 180점을 기증했다.
조사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사이 신문은 80년 5월 24일 ‘한국계엄군 광주에 진입’ 제목의 기사를 1면 머리에 실었고, 같은 날 주니치 신문은 ‘계엄군 광주시내 진출’ 제목의 기사를 사회면에 실었다.
이들 신문의 기사에는 광주 상무관(동구)에서 사망한 희생자들의 시신을 시민들이 확인하는 모습, 교외에서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계엄군의 진입을 막는 장면들을 포착한 사진(UPI 선)들이 함께 게재됐다.
또한 아사히 신문은 전두환 신군부가 당시 규정한 ‘반정부 폭동’이라는 언급을 기사에서 그대로 인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종철 조사위 부위원장은 "고이데 씨가 제공해주신 자료는 해외 언론의 보도 분석을 통해 언론 왜곡 여부와 새로운 사실들을 중심으로 조사위 조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히며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5·18 관련 자료기증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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