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자체 구제역 확산 방지 총력 대응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21일 북이면 화상리와 오창읍 학소리 등 구제역 발생지역과 축사 밀집지역을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한 뒤 철저한 차단 방역을 주문했다. /청주시

[더팩트 | 청주=이주현 기자] 충북 청주시를 중심으로 구제역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가 도지사 특별지시 1호를 발령하고 도내 지자체와 총력 대응을 하고 있다.

22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10개 반에서 13개 반으로 확대 개편하고, 도지사 특별명령을 통해 지난 2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7일간 소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간부 공무원의 현장 점검도 강화했다.

방역대 내 소 사육 농가에 대한 백신접종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충북도 공무원으로 15개 반을 꾸려 지난 21일 점검을 완료했다.

구제역 방역지침이 현장에서 적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농식품부 및 도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으로 6개 반을 구성해 발생‧인접 6개 도내 시군의 방역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현재 청주시도 방역‧소독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21일 북이면 화상리와 오창읍 학소리 등 구제역 발생지역과 축사 밀집지역을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한 뒤 철저한 차단 방역을 주문했다.

청주시는 지난 19일 구제역 위기 단계가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소독 차량 24대 외 광역방제 차량 2대를 추가 투입한 상황이다. 이 차량은 구제역 발생 농장 3km 안을 하루 2차례 돌며 1회당 3t 용량의 소독액을 분사하고 있다.

또한 거점소독소 4곳·통제초소 12곳 운영, 특별방역지원반 추가 편성, 예비군대대 인력 지원, 생석회 4370포‧소독약 8600ℓ 배포 등 다른 방역 관리도 강화됐다.

반주현 괴산군 부군수가 지난 21일 구제역 차단 방역을 위해 사리면과 연풍면 거점소독소를 찾아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괴산군

괴산군도 구제역 방역 특별지시를 발령하며 구제역 차단 방역에 힘쓰고 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각 읍면에 오는 26일까지 소독총력전을 벌일 것을 주문했다. 괴산군은 구제역 오염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 증평군 인접 청안면과 사리면 3km 방역대에 공동방제단 소독차 3대를 투입해 소독액 살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반주현 괴산군 부군수는 지난 21일 구제역 차단 방역을 위해 사리면과 연풍면 거점소독소를 찾아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괴산군은 구제역 위기 단계가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거점소독소 2개 소를 24시간 운영체계로 전환하고, 사리면 진입로에 통제초소 1개 소를 추가 설치·운영 중이다.

이재영 증평군수가 구제역 심각 단계 상향 관련된 긴급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증평군

구제역이 발생한 증평군도 차량 등 이동 통제와 순환 소독 방역을 강화한 상태다.

특별방역지원반도 꾸려 상황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괴산증평축협·증평농협중앙회 등과 합심해 구제역 확산 방지에 나섰다.

거점소독소 1곳과 통제초소 3곳을 설치·운영해 진출입 차량도 통제하고, 소독 차량 15대를 동원해 지속적인 순환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백신 추가 접종과 함께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며 "이동 통제 등 불편함이 있더라도 어려움 극복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심각 단계가 적용된 도내 시·군은 청주시, 증평군, 보은군, 진천군, 괴산군, 음성군 등이다. 청주시 10곳, 증평군 1곳 등 충북에서만 11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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