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연간 약 6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월미바다열차'에 대한 활성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시, 인천교통공사, 인천관광공사 등 3개 기관이 활성화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월미바다열차'를 교통수단이 아닌 관광상품으로 접근해야 활성화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인천시 및 인천교통공사(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교통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월미바다열차'의 연간 적자는 약 60억원에 달한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당시 연간 운영 적자가 60억원에 달했는데 그나마 지난해에는 적자 폭이 10억원 줄었다"며 "적파 폭을 줄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월미바다열차'를 교통수단으로 보느냐, 아니면 관광상품으로 보느냐에 따라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있어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월미바다열차를 교통수단으로 보면 적자 폭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특히 열차가 순환하는 것이 아니라 끝 지점(종점)에서 약 15~20분간 정차를 해야 하는 만큼 교통수단보다 관광과 연계한 상품으로 봐야 하는 게 옳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3개 기관은 '월미바다열차'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
우선 현재 운영권을 갖고 있는 교통공사가 시설물 포함 운영권을 시에 이관하고 시는 이를 인천관광공사에 출자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식을 택할 경우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부담해야 할 세금은 100억원에 달한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시와 교통공사가 협의해 관리 운영을 인천관광공사에 맡기는 방안도 있다.
단순 교통수단이 아닌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 활성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현물출자 받기에는 세금 문제 등 사실상 어려움이 있다"며 "월미바다열차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 분명히 활성화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민선8기 주요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의 출발점이 인천상상플랫폼이다. 월미바다열차를 인천상상플랫폼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 많은 관광객들이 유입될 것이다"며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 만성 적자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경실련은 3개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안전성 논란 속에 바다열차가 운행을 시작했고, 운영 적자는 예견됐다"며 "운영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선 서로 칸막이 행정에서 벗어나 머리를 맞대고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이어 "운영 초기 수익은 물론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보다 낳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관광상품으로 접근해야 활성화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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