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맞은 하동세계차엑스포 성공 가속페달


하승철 군수, 일일 도슨트 역 맡아 주요 전시관 직접 안내
체험행사도 일부 고급 프로그램 외 전면 무료화

하동세계차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하승철 하동군수가 18일 하루 직접 도슨트가 돼 엑스포를 찾는 관람객에게 시대별 유물들을 설명하고 있다./하동군

[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하동세계차엑스포가 어느덧 중반에 접어들어 행사의 전환점을 맞으면서 엑스포조직위와 하동군은 그동안 지적된 개선점을 보완하고 다채롭고 볼거리를 늘리며 좋은반응을 얻고있다.

하동세계차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인 하승철 군수가 18일 하루 직접 도슨트가 돼 엑스포를 찾는 관람객에게 시대별 유물들을 설명하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도슨트은 미술관·박물관 등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일반 관람객에게 작품·작가 그리고 각 시대 미술의 흐름 따위를 설명하여 주는 사람을 이른다.

엑스포조직위와 하동군은 우선 1행사장의 주제관인 차 천년관과 웰니스관을 집중 보강해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유념기, 돌화로, 고려다기, 차주전자, 신라와 고려시대 찻잔 등 진귀한 보물급 전시물을 추가 확보해 더욱 화려하고 풍성한 전시관을 연출했다.

기문홍차목재유념기는 철제유념기 생산 이전에 최초로 개발된 유념기로 매우 희귀한 유물이며 중국 안휘성 기문현의 홍차를 생산했던 농가에서 물레방아를 이용해 유념기를 돌렸다고 한다. 목제유념기가 모태가 돼 오늘날 철제유념기가 만들어졌다.

유념(비비기)은 찻잎에 상처를 줘 화학성분을 바깥으로 빠져나오게 하는 것과 잘 말린 모양을 만들어주는 것을 말한다.

다로는 도자기나 철로 된 차 주전자를 숯불에 올려 찻물을 끓이는 화로를 말한다. 전기가 발명되기 이전 야외에서 찻물을 끓이는 용도로 사용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흙으로 만들어서 사용했기 때문에 현존하는 유물을 만나기 어려운데도 하동세계차엑스포에서 송나라 다로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한국 차의 시배지로 1200년의 차나무 역사를 가진 하동에는 100년 이상된 야생고차수나무군락이 많다.

화개면 정금리 야생차나무 수령은 1000년 정도로 추정되며 키는 4m 15㎝로 경남도 기념물 제264호(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주제관에 전시된 차나무는 100년 이상 야생차나무를 옮겨온 것으로 6분할 가지로, 보기 드문 형태를 지닌 고차수다.

개막 직후보다 가장 획기적으로 보완된 곳이 웰니스 관이다. 우선 윤삼웅 소장자의 다양하고 신기한 차 주전자를 빛차수 후면에 전시하고 시각 치유관에는 하동의 다원과 관광지를 스펙터클하게 보여주는 VR체험이 추가됐다.

청각 치유관에 덖음솥 5개를 배치해 직접 찻잎을 덖으며 타닥타닥 차 덖는 소리를 들으며 힐링하는 체험을 추가했으며, 후각 치유관은 블렌딩 차 시향 키트 100여종과 녹차 오일, 천연향 오일 시향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촉각 치유관은 싱잉볼을 문지르고 두드리며 힐링하는 체험을 맷돌로 직접 말차를 갈아보고 시음해보는 말차 체험을 추가해 웰니스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오감만족 실제 체험을 통해 웰니스를 느껴보도록 재구성했다.

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2행사장의 세계차 체험 무료쿠폰 1회 실시 등 남은 기간 다채롭게 마련한 프로그램에 대해 관람객이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 없이도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를 대폭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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