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순천=유홍철 기자] 법무부로부터 교정대상 봉사상을 받은 문창현 창성기공 대표가 상금 전액을 순천교도소에 기부해 지역사회에 잔잔한 미담이 되고 있다.
문 대표는 18년 동안 교도소 수용자 교정교화와 교정행정 발전, 지역사회 봉사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11일 법무부 주최 제41회 교정대상 시상식에서 봉사상을 받았다.
문 대표는 16일 순천교도소를 찾아 교정대상 봉사상 상금 500만원 전액을 수용자를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다.
지난 2005년부터 교정협의회 교정위원과 감사 등을 지내며 봉사해온 문 대표는 2013년 한국사법교육원에서 교화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현재까지 총 11회 멘토링 데이에 멘토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상당액의 수용생활지원금을 지원해 왔다.
지난 2018년부터 교정협의회 차원의 설과 추석 맞이 다과지원 14회, 무더운 혹서기에 여름 생수지원 사업에 동참해서 얼음생수 총 24회, 아이스크림 총 6회 등 교도소 수용자 지원에 앞장섰다.
문 대표는 2017년 ‘교정본부 수형자 자녀 행복미래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수형자 김모씨의 미성년 자녀에게 도서상품권 등 총 60만원 상당의 교재비 등을 후원했으며, 직접 가정을 방문해 성장기 청소년기에 겪는 고민을 상담해 주기도 했다.
또 대한가수협회 광양지부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수형자 노래자랑 및 선평골 문화축제 등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수용자들에게 개인 소유의 음향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해주고, 다수의 공연자를 섭외 및 초청해 수용자 심성순화에 기여했다.
문 대표는 수용자들의 도덕의식의 계발과 함양을 위해 정신교육에 참여했고 교정협의회 사무국장 2회, 감사 3회 등을 역임하면서 교정행정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밖에 한울림 음악동호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요양원 및 사회복지시설인 인애원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 음향장비 제공 및 무료 음악연주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지난 2020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지역 하우스 농가 피해 현장을 찾아 쓰레기를 치우는 등 수해복구에 힘을 보탰으며 수재민에게 라면, 선풍기 등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 18년 동안 교도소 내 교정활동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한 공로로 교정대상 봉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문 대표는 "시골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문계 진학을 포기하고 기술을 배워야 겠다는 일념으로 공고에 진학한 후 갖은 고생과 노력으로 지역에서 신뢰받는 사업체를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그만 사업체를 운영한 덕분에 순천교도소 교정위원 활동과 음악 연주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됐고 이를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해 온 것이 큰 상을 받은 계기가 됐다"면서 "더 좋은 사회활동을 하라는 격려로 알고 앞으로도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순천시 연향동에서 기어제작과 정밀기계 가공 등을 전문으로 하는 창성기공을 운영하고 있는 문 대표는 순천공고 기계과, 경남공전 기계설계과, 한려대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했고 2000년부터 순천제일대학 차량기계학부에 겸임교수로 5년간 출강하기도 한 학구파 기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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