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은 우리의 삶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학생에게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인성과 가치관을 함께 심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때로는 꿈과 미래를 응원하고 도와주는 친구이기도 한다. 제42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교육 가족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더불어 학부모님, 도민 여러분께 교사가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학생을 당당하고 소신껏 가르치고 지도할 수 있도록 믿음과 신뢰에 바탕을 둔 교육 환경 조성에 관심을 가져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글을 시작한다.
그리고 42주년을 맞이하는 스승의 날을 즈음하여 교육 구성원이 다양해지고 변화되는 학교 내 교육 환경 속에서 스승의 개념을 좀 더 확대하여 함께 고민하고 우선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재조명하는 의견을 나누고자한다.
잘 아시다시피 교육은 인간의 존엄과 행복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활동이다. 교육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사회의 발전과 변화에 이바지하는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기르는 것이다. 또한, 인류의 문제와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창조해 나가면서, 세상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사랑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교육의 장이 바로 학교다. 작금의 시대 학교 내의 모든 공간이 학습의 장이며, 배움이 일어나는 곳이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과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기르기 위해서는 학교 내 교육 가족이 먼저 하나가 되어야 한다.
과거 교직원과 학생으로만 구성되었다면 지금은 이외에도 방과 후 강사, 돌봄전담사 등 39개의 교육공무직종(군) 등 많은 분들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다. 이들 또한 모두 교육 가족이다. 이처럼 학교는 예전과 달리 교육구성원이 매우 다양해졌으며 단지 그 역할의 차이만 있을 뿐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오늘도 교육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교의 교육 환경도 교실뿐만 아니라 도서관, 체육관, 급식소, 운동장, 배움터 지킴이실 등으로 다양화되었고, 지역사회 연계 체험활동, 스포츠클럽, 영어체험센터, 스쿨버스 운행 등으로 새로운 교육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학교 공간은 소통의 장으로 이어지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 속에서도 소통의 부재로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들도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우리가 학교라는 공간에서 한 가족이라는 의미를 갖고, 함께 소통하고 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공유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현재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일들도 차츰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제는 학교 내 교육 가족 모두가 스승이다. 나눔만이 나뉨을 막을 수 있다.
이제는 스승의 날을 학교라는 공간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모든 교육 가족들의 날이기를 바라며 우리가 모두 스승이 되어 서로에게 배우고 가르치며 삶의 지혜와 희망을 나누며, 서로에게 인사하고, 격려하고, 칭찬하고, 용서하고, 도와주고, 존중하는 등의 작은 배려와 따뜻함을 나누어 보는 것은 어떨까?
제42회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가 모두 교육 가족으로서 화합하고 발전하는 새로운 의미를 찾아보면 좋겠다. 교육 가족 같이‧가치데이 기념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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