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 매력에 빠져 보세요"…단청장 전승교육사 이욱, 단청의 아름다움 전시회


15~18일 산청단성복지회관서

동의보감촌 정문인 동의문 단청 작업 모습/산청군

[더팩트ㅣ산청=이경구 기자]경남 산청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전승교육사 일정 이욱 선생의 ‘단청의 아름다움’전이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산청군 단성면 단성복지회관 2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단청의 청, 적, 황, 백, 흑의 오방색을 기본색으로 배합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동의보감촌 동의·보감문 작업에 활용한 작품 등 일정 선생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작품이 관람객을 찾는다. 또 연꽃·용 그림 체험행사를 통해 단청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단청은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을 기본으로 색을 배색해 간색을 만들어 여러 가지 색을 표현한다.

건물의 천장, 기둥, 벽과 같은 건축의 가구부재에 여러 색깔로 문양과 그림을 그려 넣는 것과 조형품, 공예품, 석조건축, 고분, 불화, 동굴 등에 채화하는 경우 등 회, 화의 개념을 통틀어서 말한다.

산청 출신인 일정 선생은 지난 1988년 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기능보유자 홍점석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했다.

2008년 단청장 전수교육조교로 선정된 이래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초빙교수를 거쳐 2013년부터는 국립무형유산원 단청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청룡과 황룡이 그려진 기와단청 작품 한 쌍을 산청 동의보감촌에 기증했고 동의보감촌의 진출입 관문인 ‘동의문(정문)’과 ‘보감문(후문)’의 단청을 그리기도 했다.

일정 선생은 "단청에 입문한지 36년째가 된다. 그동안 단청 작업은 전통 건축의 현장에 맞게 그리는 것이었다"며 "물론 단청에 있어 현장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크겠지만 한편으로는 건물의 특성 때문에 단청의 표현에 제한을 받아 항상 부족함과 아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느꼈던 표현에 대한 아쉬움과 창작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현장 위주로 작품을 하다 본격적으로 창작에 몰두해 완성시키고 보니 미흡한 점도 많지만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아낌없는 조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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