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플라스틱 제로섬 시동…2040년 재활용 100% 목표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 발표…5개부문·30개 세부과제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제주도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도가 2040년까지 플라스틱 제로섬 추진을 공식화했다.

10일 제주도는 '2040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 재활용률 100%, 소각·매립 처분율 제로화 등 탈 플라스틱 전환을 제시했다.

지난 2021년 기준 도내 생활계 폐기물 발생량 47만5692t 가운데 7만2029t(15.1%)이 폐플라스틱으로 집계됐다.

2011년 폐플라스틱 발생량이 1만9965t임을 감안할때 10년새 약 4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며, 현재처럼 플라스틱을 지속 생산·소비할 경우 2030년에는 10만9824t, 2040년 17만8142t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본계획은 5개 부문(플라스틱 발생 원천저감,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자원순환 인프라 구축, 자원순환 분야 탄소중립 산업육성, 범사회적 탈 플라스틱 참여 촉진)에 30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2040년까지 1조81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플라스틱 발생 원천 저감을 위해 일회용에서 다회용기 전환을 확대하고, 택배포장을 다회용 수송 포장재로 전환해 나간다. 또한 소비자가 개인용기로 포장 없이 제품만을 구매하는 제로 웨이스튼 상점 등을 지정·운영한다.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확대를 위해 투명페트병을 섬유나 다시 투명페트병으로 재사용하는 고품질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공공기관 재활요에품 구매 의무화 및 삼다수 용기에 대한 플라스틱 재생 원료 의무 사용 등도 추진한다.

자원순환 인프라 확충을 위한 기존 재활용품 선별시설의 고도화,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산업,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산업, 소각재·유리병 활용 건축자재 생산산업 등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체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5년 단위로 기본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매년 세부계획을 수립·시행한 후 이행 평가를 통해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존 플라스틱 관리 대책이 재활용과 폐기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앞으로는 원료구매-생산-소비-폐기, 재활용 등 전주기에 걸친 대책 실현에 집중할 방침이다"며 "플라스틱 없는 제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민과 관광객들도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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