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논산=최웅 기자] 충남 논산시의회가 올해 제1회 추경예산 90억 7400만원을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이 의석수를 앞세워 예산을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상구, 김남충, 홍태의, 장진호, 이태모, 허명숙 시의원 등 6명은 9일 성명을 내고 "추경예산 심의 과정에서 민주당과 협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의석수가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일방적으로 (예산 심의를) 표결로 결정하자는 말에 참담했다"고 밝혔다.
시의원들은 "기초의회는 주민과 직결된 문제에 대해 여·야가 없는데도 민주당이 다수당 횡포를 유감없이 발휘해 본회의에 김남충 의원 단 한명만 참석한 가운데 예산을 삭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예결위에서 삭감 및 조정을 하던 중 일부 도 사업비가 포함된 것과 추진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전액 삭감이 아닌 일부 삭감안을 놓고 언쟁이 있자 민주당 의원들이 표결을 했다"고 설명했다.
제9대 시의회는 전체 의원 13명 중 민주당이 7명, 국민의힘이 6명으로 민주당이 다수당이다.
시의원들은 "(예산) 노력한 보람도 없는 뻔한 결과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투표에는 도저히 참여할 수 없어 본회의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자치위회에서 장학금 10억 8000만원과 연산 파크골프장 11억 5000만원 등은 의원들이 모두 동의해 준 안건이고, 연산 파크골프장은 부서별 심의 시 의견은 있었으나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상임위에서 모두 동의한 안건까지 삭감한 것은 명백한 다수당의 횡포이고, 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정했다.
앞서 논산시의회는 지난달 27일 논산시가 제출한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통해 △탑정호 복합문화 휴양단지 조성사업 토지매입비 30억원 △논산시 장학회 장학금 출연 10억 8000만원 △탑정호 근린공원 조성사업 토지매입비 5억원 △논산시 청년 네트워크 역량강화 워크숍 1900만원 △전통시장 장 보는 날 문화행사 등 6000만원 △논산시민 화합체육대회 지원비 2억원 등 90억 7400만원이 삭감된 약 1조 556억원을 최종 의결했다.
thefactcc@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