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인대책위 “광주시 대형 쇼핑몰에 대한 소상공인 대책 없다"


제1회 광주 상인공동회 개최...광주 상인들 절박한 목소리 전달

4일 광주상인대책위는 제1회 광주상인공동회를 개최해 대규모점포 입점에 대한 광주 상인들의 목소리를 광주시에 전달하고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광주상인대책위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는 4일 광주광역시 행복회의실에서 제1회 광주상인공동회를 개최하고 대규모점포 입점에 대한 광주 상인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시에 전달했다.

이날 공동회에는 임창욱 전 호남대 교수,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을 비롯한 광주 상인들이 참가해 활발한 토론을 이어갔다.

임창욱 교수는 기조 발언에서 "소상공인 진흥공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형쇼핑몰이 출점할 경우 소상공인의 매출이 46.5%, 고객도 40% 감소되어 지역상권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 광주신세계 측은 이마트 부지에 인접한 주차장 공간까지 활용하는 확장⋅신축 계획안을 광주시 도심계획심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프리미엄 백화점인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영업면적만 13만2230㎡(약 4만평)로 현재 규모보다 4배 이상 커진다.

또한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사업이 지난 달 19일 덴마크 어반 에이전시의 ‘모두를 위한 도시’안이 선정되면서 본격 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려졌다.

이 곳에도 광주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공장 부지 29만3290㎡에 소유자인 PFV와 현대백화점이 MOU를 맺은 상태다. 이대로 계약이 성사되어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더현대 광주’는 대지면적 약 3만3060㎡(1만평), 연면적 30만㎡(9만평) 규모로 ‘더현대 서울’ 대비 1.5배 더 큰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게 된다.

김동규 금호월드 총상인회장은 "신세계백화점 확장 조건부 승인은 예상되는 교통체증 문제를 제대로 분석하지 않은 채 이뤄졌다" 고 지적했다.

김상묵 세정아울렛 회장도 "소상공인들의 부채 문제와 최저금리 보장 등 실질적 도움을 달라"고 광주시에 호소했다.

행사를 주최한 김영수 대책위 공동대표는 "광주시에 민관협의체 구성을 요구했으나 일언반구도 없고 질의서 전달조차 문전박대를 당했다"며 "이 모습이 광주시와 중소상인들의 슬픈 현실이다"고 분통해 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공동대응을 통해 마스터 플랜을 정리해서 적극적인 대응을 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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